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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몇 가지 문장으로 영화 곡성을 해석하자면,

영화가 나한테 시비 건다
포스터에 힌트가 있다
곽도원이 당신이다



영화를 볼 때, 가장 집중력 있게 봐야하는 부분이 바로 첫 장면인데,
곡성의 첫 장면은 성경구절과 그리고 낚시하는 장면으로 나뉠 수 있다.


먼저, 성경구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두려워하며 어찌하여 마음에 의심이 일어나느냐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줄 알라
또 나를 만져 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가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
(누가복음 24장 37절-39절)


제일 첫 장면에 나오는 성경구절인데 나홍진 감독이 곡성이라는 영화로 말하고 싶은 이야기의 큰 맥락이다.
이 성경 구절에서 가장 의미가 깊은 단어는 바로
'의심'

우리가 영화를 보면서도 필요한 자세이기도 하고 또한 나홍진 감독이 관객들에게 던지는 메시지 이기도하다


왜 당신들은 마음에 의심이 일어나는가?



두 번째, 낚시 장면

포스터도 그렇고 이 낚시 장면도 그렇고 감독의 의지를 알 수 있다.
성경구절로 어느정도 힌트를 준 '의심'을 테스트 하겠다는 감독의 의지

의심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영화 여기저기 사방팔방에 미끼를 투척한다
영화 중후반 쯤 황정민이 얘기한다
'미끼를 물었다'


당신들도 이미 미끼를 물었다.



살면서, 내가 선택하기 힘든 일에 많은 사람들의 조언을 구하게된다
영화 속 주인공 (곽도원)처럼

조금 쉽게 선택하기 위해 구했던 조언들이 어쩌면 더 많은 의심을 가지고 올 수도 있다
영화를 보다보면 의심이라는 화살이 나의 내면에서 나오는 것인지 아니면 외부에서 유입되는 것인지 알수가 없을 정도며,
이러한 의심의 풍년(?)속에 어떤게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하는 영화다

 

 

'어떤게 중한지 모르고...'


노골적으로 조언해주는 영화 속 배우들 ... 이런 부분이 스크린이란 벽을 허문다.
어느 순간 대사들이 나에게 하는 말이 되면서 가슴에 꽂히기도 하고 뇌리에 스치기도 한다.
이 부분이 불편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곡성의 매력이기도 하다


 

곡성이 이토록 핫한 이유는 다양한 해석의 여지 때문 이지 않을까?
나의 경험에 따라 생각에 따라 팔색조 처럼 바뀌어버리는 매력적인 영화 '곡성'
리뷰에 흔들리기 보다는 자기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여서 나만의 '곡성'을 완성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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